~ 이마마데노 아라스지 ~
별다를 것 없는 날이었습니다.
뭔가 있었다면, KPC가 당신에게 최근 꾸는 꿈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은 것 정도일까요.
KPC는 별 거 아니라는 것처럼 웃음기 섞인 투로 이야기를 해 옵니다.
악몽을 계속해서 꾼다고, 꿈이 너무 심오해서 자신이 무얼 보는 지도 모르겠다고.
이런 걸 더 봤다간, 어떻게 되지 않을까? 라며 웃어넘깁니다. (회색 부분은 KPC의 RP로 묘사해도 괜찮습니다.)
뭐 그런, 어떻게 보면 조금 시덥잖을 이야기.
어쩐지 피곤해 보이더라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또 하루를 끝마치고 잠에 든 당신은, 꿈을 꿉니다.
자각몽이라는 걸까요? 꿈이라는 것을 당신은 똑똑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딱히, 악몽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기분나쁠 정도로 조용한 것 외에는, 나름 평범해 보입니다.
주위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평범한 KPC의 방입니다. 넓지도 좁지도 않은 6조 정도의 방.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침대
-책상
-책상 바로 옆에 책장
-책상 아래에 서랍
-옷장
-창문
KP메모: KPC의 방을 본 적이 없는 탐색자라면,
"KPC의 방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따위의 문장을 추가하면 되겠지요.
이 밖에도 KPC의 방에 있을 법한 것을 추가해도 좋습니다.
전자기기(컴퓨터나 휴대전화 등)는 없습니다. 있더라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자동으로 관찰 판정.
성공: 방바닥에 쪽지가 있었습니다.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진실의 따뜻함」
【침대】
KPC가 침대에 앉아 있습니다.
당신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그냥 평범한 침대입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습니다.
KP메모: KPC는 탐색자를 인식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어떤 자극이 있어도, 돌아오는 대답도, 행동도 없을 것입니다.
KPC가 의식을 되찾는 것은, 탐색자가 더 이상 조사할 것이 없을 때.
문은 KPC가 의식을 되찾고 나서 안내됩니다.
관찰 판정 성공시
KPC의 의식은 없습니다. 그 몸은 시체마냥 싸늘합니다.
→1/1d3의 SAN 체크
【창문】
창문 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새빨갛습니다.
저녁 노을, 이라기보다는 마치,
빨간 종이를 가져다 붙여 둔 것 같은.
그런, 조금은 이질적인 느낌.
창문을 열어 볼 수 있습니다.
붉은 하늘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땅도, 사람도, 주변의 주택가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붉은 허공에 이 공간만 떼내어 띄워 놓은 듯한 부자연스러움.
바람도 불지 않고, 춥지도 덥지도 않습니다.
→1d3/1d6의 SAN 체크
【책상】판정 필요 없음
깨끗한 책상 위에 새까만 책 한 권이 눈에 띕니다. 하드커버입니다.
책에는 제목이 없으며, 세 군데, 책갈피가 끼워져 있습니다.
【첫 번째 책갈피】
당신은 책을 펴 내용을 읽습니다.
그곳에는 활자체로,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그것은 나를 덮어삼킨다.
나는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고 누구도 나를 눈치챌 수 없다.
이제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게 마냥 편하다고 할 수는 없다.
정말로 사라져버리기 전에, 찾아야 해. 」
이후의 문장은 글씨가 흐릿해서 읽을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책갈피】
「뭘 어떻게 찾으라는 거야?」
라는 문장만이 붉은 글씨로 거칠게 휘갈겨 써 있습니다.
활자체가 아닌 걸 보아 누군가가 직접 쓴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책갈피】
거꾸로 떨어지는 소녀의 그림이 조잡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마치 어린아이의 폭력적인 낙서와도 같습니다.
순수한 폭력이라고 하면 어울릴까요.
문득 그림의 소녀와 눈이 마주친 기분이 듭니다.
착각일까요? 그럼에도 기분은 나쁩니다.
다시 그림을 보자, 그림 속 소녀는 웃고 있습니다.
그걸 본 당신은 기분이 나빠져 책을 덮어 버립니다.
→0/1d2의 SAN 체크
【서랍】 판정 필요 없음.
서랍을 열자, 붉은 구슬이 가득합니다.
그냥 붉은 색 유리구슬입니다.
위에서부터 세번째 서랍까지 전부 붉은 유리구슬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뭔가, 그럴 리 없지만…
그것들이 살아있는 것만 같은,
무언가의 위화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기분이 나빠져 신경질적으로 서랍을 닫자,
찢어지는 듯한 여자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0/1d3의 SAN 체크
관찰 선언-판정 성공시
용기를 내어 다시 서랍을 열어 봅니다.
그리고 다시 보게 된 붉은 색 유리구슬은,
유리구슬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수많은 인간의 안구.
붉은 안구입니다. 모두, 당신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1d2/1d4의 SAN 체크
【옷장】 판정 필요 없음.
평범하게 좌우에 문이 달린 옷장.
아래에는 큰 서랍이 두 개 있습니다.
옷장에 옷은 한 벌도 없습니다.
그 대신 KPC가 안에서 웅크린 채 잠들어 있습니다.
어라, 잠깐 당황해 돌아보자, 침대에 KPC가 앉아 있는 것은 그대로입니다.
다시 옷장을 봐도 KPC가 잠들어 있는 것은 같습니다.
방에 KPC가 두 명인가?
진짜는 어느 쪽이지.
진짜는 어느 쪽이지?
→1/1d2의 SAN 체크
KP메모: 구해야 할 것은, 이 KPC입니다.
침대에 앉은 KPC가 가짜인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꿈 속의, 허구의 존재입니다.
꿈 속에서 자신이 몇 명이 되든, 꿈은 꿈일 뿐입니다.
하지만 꿈 속의 자신이, 자신을 꿈에서 깨지 못하도록 방해한다면 어떨까요?
옷장의 KPC는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침대의 KPC를 KPC1, 옷장의 KPC는 KPC2로 구분합니다.
옷장의 KPC를 아무리 깨워도, KPC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이디어 롤-판정 성공 시
전체적으로 싸늘한 방에서, 따뜻한 것은 이 KPC뿐입니다.
데리고 나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SIZ 대항합니다. 실패할 시, 힘이 딸려 끌고 가는 식으로 묘사됩니다.
KP메모: 방 안이 이상할 정도로 싸늘하다는 걸 안내합니다.
하지만 춥다고 말할 정도는 아닙니다, 조사에 문제는 없습니다.
【옷장의 서랍】
큰 서랍에 덩그러니, 칼과 망치가 들어 있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위치와 물건에, 묘한 기분이 듭니다.
KP메모: 그닥 쓸 일은 없습니다. (정말로)
광기 발현 등으로 파괴본능이 강하게 들 때 쓰면 좋지 않을까?
【책장】
책은 모두 알 수 없는 언어나, 글씨가 깨지는 등 읽을 수 없는 것들 뿐이었습니다.
판정 필요 없음, 선언만으로 OK
눈에 띄게 붉은 표지의 책이 당신의 눈길을 끕니다.
읽을 수 있든 없든 꺼내 볼까요?
KP메모: 책은 정장본이며, 조금 두껍습니다.
책은 도저히 책이라고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백지인 페이지가 있는가 하면, 검게 먹칠된 페이지도 있습니다.
그리고 문자와 비슷한 무언가는, 당신이 아는 어느 문자와도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주 일부분, 그나마 읽을 만한 문장을 더듬더듬 읽어봅니다.
「날^%6찾아줬31$*3.」
나머지 공간은 모두 백지입니다.
더 넘겨 찾아볼까요?
「"너는 어째서…… "
"나는… 그██ █를 위해서라█ █ 든지 할 █ ███는데. "
"고마워"」
KPC의 필체입니다.
그 뒤는 펜으로 거칠게 그어져 있어 읽을 수 없습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아. 하지만 ███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어.
그게 가능하고 불가능하고는 그 사람의 의지에 달려 있어.
딱히 정█론은 █지 않지만 이███는 정말이야.
나는 ███을 바꾸는 걸로 네가 ██ 내█놓을 수 있다면…」
활자체입니다. 문장은 저기서 끊겨 있습니다.
나머지 장은 모두 백지거나 읽을 수 없는 것들 뿐입니다.
KP메모: KPC의 말투로 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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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의 KPC를 조사할 시】
반응은 없습니다. 다시 말을 걸어 볼까요, 흔들어 보는 게 좋을까요?
→다시 말을 걸어 본다.
KPC는 시선을 내리깐 채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어라 말하려는 것 같지만 바람 새는 소리 말고는 들리지 않습니다.
심리학/관찰 판정 성공 시
아무래도 당신의 말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말을 하거나 반응을 하려고 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듯 합니다.
→흔들어 본다.
……KPC의 머리가 떨어집니다.
1/1d6의 SAN 체크
→상태를 확인
…살아 있습니다. 눈이 마주치자… 머리는 웃음을 지어보입니다.
꺼질 듯한, 머쓱한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1/1d6+1의 SAN 체크
RP 가능합니다. 대화 가능합니다.
KP메모: 해당 KPC는 일시 광기 상태입니다.
허구의 존재이기 때문에 정신분석은 통하지 않습니다.
광기 증상은 언어이상, 혹은 정신 불안정. 광기 RP를 연습해 볼 기회가 되겠군요.
지정 대사는 아래의 두 문장 뿐입니다. 나머지는 자유롭게.
KPC「…이런 한밤중에 웬일이야? 」
빨갛긴 해도 밖은 밝습니다.
KPC「그래도 네가 살아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
KPC1의 몸은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머리는 의미 모를 말의 나열을 계속해서 내뱉습니다.
KP메모: KPC1은 탐색자가 사망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차가운 쪽의 탐색자가 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적당한 타이밍에「오랜만의 온기다」「따뜻하다, 항상 여긴 싸늘했는데」등의 이야기를 꺼낼 것.
만약 KPC2의 아이디어 롤에 성공했을 경우(KPC2의 온기에 관한 것),
적당한 타이밍에 KPC1이 KPC2를 보게 됩니다.
KP메모: KPC1은 KPC2를 좋게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다시피 몸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KPC의 본래 성격에 따라 자유롭게 RP해 주세요.
KPC2를 데리고 나가려고 하면, KPC1은 말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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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방은 이상할 정도로 싸늘했습니다. (옷장 안의 KPC를 조사하지 못했을 시)
때마침 문 밖에서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친근하고 부드러운, 그리운 목소리. 하지만 어딘가 먼 기척.
누구의 목소리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문】
문은 잠겨 있지 않습니다. 쉽게 열릴 것 같습니다.
문을 열자 뜨거운 열기가 당신을 덮칩니다.
…아니, 그렇게까지 뜨겁지는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냥 기세에 잠깐 놀랐지만, 오히려 당신에게는 조금 따뜻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KPC1의 위치)에 있는 KPC의 머리는 녹아내리려 하고 있습니다.
KP메모: KPC1에게 「뜨거워」「아파」「무서워」등의 말을 시켜도 좋겠지요.
KPC1은 밖을 경계하며, 나가기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탐색자를 말립니다. 그래도 말 안 들으면 말고.
문을 닫는다→이어서
그냥 나가거나, KPC1을 데리고 나가거나, 문을 열어둔 채로 둔다→ED1
KPC2를 데리고 나간다→ED3
문을 서둘러 닫았습니다. 행운 판정
성공: 다행히 열기는 방 안까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실패: 열기가 방 안까지 들어왔는지, KPC1의 몸이 조금 녹아 있습니다.
성공 실패 여부와는 상관 없이 KPC1는 이하와 같은 말을 합니다.
KPC의 말투로 개변해주세요.
KPC「저긴 너무… 뜨거워, 그래서 못 나가고 있어.
나가기 싫어. 이렇게… 봐, 녹아버리잖아.
그런데, 그래도… (탐색자)는 저걸 뚫고 여기까지 와 줬구나. 날… 찾아 줬어. 」
KPC「…그냥 밖으로 나가서 녹아 사라지는 게 나을까? 어차피 이런 몸으로는 아무것도 안 되는 걸. 」
더 이상 문 밖에서는 아무 소리도 기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다음부터는 자유롭게 행동해주세요.
----------------○ED1 - Vergessen -
조건: 문을 열어 두거나, 혼자 밖으로 나갈 것
당신은 KPC가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KPC의 머리를 데리고/두고 문 밖으로 나갑니다.
방 밖으로 나서자마자, KPC의 머리는 흐물흐물 녹아내려,
듣기만 해도 고통스러울 비명을 지르며 형체도 없이 사라집니다.
어차피 꿈이니까 괜찮겠지요?
문 밖은 따뜻했습니다. 저 너머에 하얀 빛이 보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문득,
방에 두고 온, 옷장 안의 KPC를 떠올립니다.
서둘러 아까 나온 문으로 돌아가지만, 굳게 잠겨 열리지 않습니다.
자각몽임에도 말을 듣지 않다니, 이상한 일이죠.
하얀 빛은 점점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그 빛과 함께, 당신의 의식은 흐려져 갑니다.
-
기분나쁜 꿈을 꿨습니다. 찝찝한 느낌이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그냥 꿈인데, 이상하죠.
그렇게 당신은 당신의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왠지 무언가가 빠진 느낌이 드네요.
그게 무엇인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알 수 없겠지요.
KPC: 로스트
탐색자: KPC의 존재를 망각
----------------○ED2 - Isolierung -
조건: 탐색자의 자의로 이곳에 남을 것.
장기적 광기 발현 시 자동으로 이 엔딩으로 넘어갑니다.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기분입니다.
방은 조금 춥지만, KPC가 둘이나 있는걸요?
아무 상관 없습니다.
당신은, 문을 걸어 잠급니다. 침대에 앉습니다.
KPC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소리를 계속해서 자아내고 있습니다.
아니야, 어쩌면, 조금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말들에 묻혀, 천천히 잠에 듭니다.
KPC: 로스트
탐색자: 정신적 로스트
----------------○ED3 - Zur Wahrheit - (진엔딩)
조건: 옷장 안의 KPC를 데리고 나갈 것
당신은 KPC1이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KPC2를 안아 들고/끌고/업고 문 밖으로 나갑니다.
방 밖으로 나서자마자 문은 닫혀, 다시 손잡이를 돌려도 굳게 잠겨 열리지 않습니다.
문 너머에서 KPC였던 무언가가, 듣기만 해도 고통스러울 비명을 지릅니다.
어차피 꿈이니까 괜찮겠지요?
문 밖은 따뜻했습니다. 품에 안긴 KPC가 따뜻합니다.
저 너머에 하얀 빛이 보입니다.
하얀 빛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 빛과 함께, 당신의 의식은 흐려져 갑니다.
-
…눈을 뜨자, 아침입니다.
이상한 꿈을 꿨습니다. KPC의 머리가 떨어지고,
KPC가 둘 있는 꿈을. KPC가 꿈 속에서 잠든 꿈을.
KPC는 아직 자고 있는 걸까, 조금 걱정이 됩니다.
수 차례의 신호음 끝에 통화가 연결됩니다.
통화 RP 적당히 해 주세요.
같은 꿈을 꿨는지, 아닌지는 KP 재량에.
뭐어, 그냥 그런 이상한 꿈이었네요.
그렇게 당신은 당신의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KPC도 KPC의 일상으로 돌아오겠죠.
KPC: 생환
탐색자: 생환
탐색자는 보상으로 2d6만큼의 SAN 회복
----------------○ED4 - Freiheit? - (이 루트가 정말 있을까요?)
조건: 창문 밖으로 뛰어내릴 것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당신은 KPC가 말릴 새도 없이, 붉은 바다로 날아오릅니다.
떨어지는 느낌은 없습니다.
그저 그렇게, 공중에 떠 있습니다.
아무 제약도 없는 세계. 그렇기에 아무것도 없는 세계.
만끽하세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무도 없는,
영원한 자유를.
KPC: 정신적 로스트
탐색자: 뇌사
후기와 사족
플레이어 여러분과, GM을 맡아주실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미리 인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SONIA입니다.
이번 시나리오는 배경이나 기타 설정란이 참 기네요. 시나리오 내에서 설명을 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 작품"의 영향을 많이 받은 시나리오입니다. 완결 언제 나려나 모르겠네!
테마는 정신세계입니다. 시간과 정신의 방? KPC가 찾고 있던 것은 꿈 속에서 잃어버린 당신의 자아입니다.
되도록이면 설정 상 빠진 것이 없게끔 조정해 봤습니다만 어떨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테스트 플레이 도와주신 란키님께 감사드립니다. 에노모토 군, 감사합니다.
만약 구멍이 있다거나, 그건 틀렸어! 등 피드백은 sonia.trpg@gmail.com으로 부담없이 보내 주십시오.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SONIA는 니알라토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말투가 재수없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김냐루는 인간이 재미있었습니다" 같은 시나리오를 SONIA가 작성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김냐루가 등장하는 시나리오를 무시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냥 쟤가 재수없을 뿐이지. 깐족깐족.
다음에는 양자택일 극단적이라 PC가 고통받는 시나리오를 써 보고 싶습니다.
해설+배경설정
처음 발견할 수 있는 쪽지는, 「온기를 가진 것이 진실. 차가운 것은 거짓.」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 밖, 즉 차가운 꿈에서 깨어나려면 따뜻한 곳으로 나가야 합니다.
꿈은 뇌가 만드는 환상에 불과하지만, 기억을 정리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의 무의식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라고도 해석하고 있습니다.
서랍에 든 무수한 안구는 타인이 자신을 보는 시선이라 해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요, 개인 나름의 자의식 과잉, 부담. 승인 욕구.
긍정적인 이미지든 부정적인 이미지든 상관 없습니다.
눈매나 표정 따위 없는, 정말 시선 그 자체일 뿐입니다.
옷장 아래의 서랍에 든 흉기는 파괴 본능 (Destrudo),
프로이트가 주창한 정신분석학 용어로 죽음에 이르려 하는 욕동을 상징합니다.
본 시나리오에서는 딱히 쓸 데는 없습니다만…
자아를 형성할 때, 삶과 죽음을 균형있게 마주보는 데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옷장의 KPC는 KPC의 영혼입니다.
꿈 속에서도 잠에 든 상태지요. 몽중몽입니다.
엔딩 1에서 KPC를 데리고 나가지 못할 경우,
가상 이미지 속의 가상 이미지에 점점 빠져들어 돌아올 수 없게 됩니다.
몽중몽의 내용은 본 시나리오에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만, 진엔딩에서의 통화 등을 통해 묘사하고 싶을 경우
그저 막연하게, 한없이 아래로 떨어지는 꿈… 정도로 얼버무리면 되겠습니다.
침대의 KPC는 영혼이 빠진 육신입니다.
뇌는 육신에 있기 때문에, 다른 RP를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육신은 꿈 속의, 어디까지나 가상의 육신입니다. 뇌가 만들어낸 거짓.
꿈은 뇌가 만드는 환상에 불과한 만큼, 쉽게 깨져 버립니다.
그러니 그런 유약한 꿈이 현실로 빠져나올 수는 없죠.
곧바로 녹아버립니다. 이 때의 묘사는 그로테스크할수록 좋습니다.
괜찮은 표현 방법이나 문장이 있다면 편하게 sonia.trpg@gmail.com으로 보내 주십시오.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창문 밖은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기에, 아무 제약도 없기에 자유로운 세계지요. 존재하는 것은, 당신 뿐인 그곳.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각 엔딩 제목은 독일어입니다. Vergessen(잊어버린), Isolierung(고립), Zur Wahrheit(진실로), Freiheit?(자유?)
시나리오 제목은 "백일몽"입니다.